모노&다이얼/세상에말하기
2008/06/08 20:04
지금 MB가 총체적 위기에 처한 원인은 무엇인가?
취임 100일 동안에 그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었다. 도덕성부재, 강부자고소영 내각, 경제능력 없음, 아무추어정책, 밀어붙이기.... 문제는 앞으로 지금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MB의 종교적 관점이 아닌가 싶다. 교회라면 비판이 존재하지 않는 신성한 곳이다. 교회의 지도자가 몇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를 하면 신도들은 아멘으로 복창을 한다. 노멘은 없고 오직 아멘뿐이다.
정권을 구성하면서 소망교회로 상징되는 기독교세력을 많이 포진시킨 것도 MB의 마음속에서 정치와 종교의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거대한 교회집단의 아멘을 바탕으로 MB가 자신을 한국경제를 일으킬 구세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결코 무너지지 않는 신성한 메시아의 위치...
MB가 조금이라도 그런 쪽으로 자기 이미지를 자리매김을 했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최대의 비극이 될 것이다. MB의 환상안에서 국민들은 아멘~하고 따라올 대상이지 결코 자기를 굴복시키는 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한달여동안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해도, 자신의 신성함을 국민들이 몰라서 생기는 문제이고 그것을 적절하게 홍보를 하지못한 측근들의 문제이지, 자기가 틀린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미친소 뿐만 아니라 대운하도 틀릴 수가 없는, 틀려서는 안되는 정책이고 일단 밀어붙여서 결과를 증명을 해야하는 과제일 것으로 MB는 생각할 것이다. 지도자로서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에도 종교적인 기적을 통하여 자기의 정책과 위치가 구원될 것으로 믿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국민들의 원성 따위는 구태여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이것이 문제다. 종교적인 신성함까지 가세한 독선에는 대화와 타협이 끼어들 여지는 하나도 없다. 게다가 방방곡곡의 교회에서는 교회지도자들이 MB 를 위해 기도한다. 청와대 비서들과 내각도 알아서 물러나는 것이지 결코 위대한 경제적 구세주 MB가 시킨 것이 아니다. 무오류의 MB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MB에 대해서 아멘~을 거부했다. 그의 실체를 보면 볼 수록 분노만 더해갈 뿐이다. 종교의 탈을 쓴 지도자들은 설교의 단상에서 내려와야 한다. 국민앞에 진정으로 낮아져야 한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그들이 되고자 약속했던) 머슴으로 부릴 차례다. 머슴은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면 된다.
글. 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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