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사진/포토포엠
2009/04/25 22:05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빗방물이 흩날리자.
담벼락은 제 가슴에 깊숙이 묻어두었던
그 옛시간의 색들을 하나씩 끄집어낸다.
잊혀지고 지워지고 덧쓰여지는 부호들
바람과 비는 그 고단한 사유들을 다독이다가
하나의 먼지로 해체시켜 빈 허공으로 날린다
가슴속으로 시간의 색들이 풀어져 질척이고
너에 대한 기억이 가물거린다. 비오는 오늘...
글.사진.빈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