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블로그메모/블로그&소셜 2009/11/09 17:55

트위터는 참 쉽지만 결국엔 어렵다. 

처음에는 개념잡기가 쉽지않다. 처음에는 나도 트위터에 관심이 많았지만 막상 트위터가 도대체 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그건 나 뿐만이 아니라 트위터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혼동인 것 같다.

어느정도 감을 잡은 뒤에  트위터질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트위터 사용법 간단 정리)  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트위터라는 생소한 마이크로블로그를 알기 쉽게 간단하게 설명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트위터에 입문을 한 것 같다. ^^ 

한동안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트윗질이 뜸해지기 시작하였다. 트윗이 기본적으로는 생동감이 넘치고 실시간 초고속으로 소통하는 재미가 있지만, 소통의 대상과 내용이 점점 몇가지로 좁혀지면서 흥미를 잃게 되었다.

모든 서비스는 기능이 아니라 재미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고가장비의 신기술 영화하도 스토리와 구성이 재미가 없으면 아무도 가지 않는다.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은 잠깐 동할 수가 있으나 재미 흥미가 없다면 지속적인 관심을 끌 수가 없다.


1. 트위터의 주제가 너무 정치적이다

내가 흥미를 잃게된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의 트윗이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이 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대게 블로그도 IT와 정치가 주제를 장악하고 있는데 트위터는 처음부터 정치인들이 기웃기웃 거리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렀다. 일반인들이 들어와서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주제들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2. 신규가입자들이 낄 틈이 없다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이 가입을 많이 해야 일상적인 즐거움을 나눌 수가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데 아직까지 트위터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고, 혹시 기회가 되어 호기심에 트위터를 개설한 사람들도 기본 트위터세계에 끼어들기가 어려운 구조이다보니 금방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트위터를 개설하고 한동안 팔로잉을 부지런히 해야하는데 이것이 마치 입사시험을 치르는 것 같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안하고 말지.. 하며 포기하게끔 만든다.

3. 특정 트위터들이 너무나 많은 트윗을 종일 쏟아낸다

한마디로 목소리가 큰 사람이 있으면 거기에 가고 싶지 않아지는 법이다. 소수의 트위터가 하루종일 떠들고 RT로 퍼나르는 것도 하루 이틀이다. 거의 스팸수준이 되는 것 같다. 인간관계란 아무리 좋아도 적당한 쉼표와 거리가 있어야 한다. 특정인의 자기주장도 적당한 수준에 머문다면 좋을텐데... 너무 심한 경우가 많다.

4. 실시간에 묻히는 우리들의 이야기

사회적으로 특히 이슈가 많은 한국에서 트윗질을 한다는 것은 씨글벅적한 시류에 편승하지 않으면 묻히기 십상이다. 한 명의 트위터가 올린 글은 거의 5분이 지나지 않아 트윗의 메인화면에 사라진다. 물론 다양한 트윗어플을 이용해서 지나간 글을 트위터별로 챙겨볼 수 있다지만 블로그도 지난 글은 거의 읽지 않는 상황에서, 신선함이 생명인 트위터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글을 뒤져볼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트위터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다

처음에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앉으나 서나 끊임없이 솟아나는 그대 향한 그리움... 윤시내의 열애 중에서

트위터에 열풍이 불자 않은 이유는 그 자체로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SNS라는 것은 결국 소통과 재미를 목적으로 한다. 남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지겨워지는 법이다. 호기심에서 열애로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더 이상의 기대와 신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몇 달동안의 내 트윗질을 분석해보자면 (내가 팔로잉을 폭넓게 하지 못한 측면이 많지만...) 재미라기 보다는 순전히 호기심의 발로였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몇 분을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보람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소통에 대한 Useless Desire로 가득찬 시간들이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블로그나 다양한 카페활동에 좀 더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트위터는 분명히 독특하고 강력한 소통의 툴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트위터가 정말 일반적으로 활성화가 되려면 정치같은 특정주제가 아니라 우리의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재미와 흥미를 느끼면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트위터가 좀 더 친근한 서비스와 연결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신규 미니카페서비스인 카카오같은 서비스와 결합이 된다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 같다. 트위터를 하기 위해서 트위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모임이 자신들의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도구로 트위터와 카카오 같은 서비스를 잘 묶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재미와 인맥을 찾아 나서는 도구로 활용하자 

세상에는 이미 쌍방향 소통을 위한 도구들이 널려있다. 핸드폰, 문자메시지, 이메일, 블로그, 메신저, 카페,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등과  봇물처럼 생기는 그 아류들... 사람들은 그런 서비스들을 통하여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취향과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인터넷 오디세이 !!

나는 단지 이런 도구를 활용해서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것이고, 트위터는 인맥을 찾고 만나고 관리하는 수 많은 툴 중의 하나이다. 트위터가 일방적인 자기 주장을 하는 곳이 아니라 재미와 인맥을 찾는 통로로 편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by Binna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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