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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02:49
다마구치 열풍, 기억하시죠?
10년전 다마구치 (이하 타마고치) 열풍이 세상에 몰아쳤습니다. 조그마한 기계안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깜찍한 완구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였지요.
타마고치는 불티나게 팔렸고 학생들과 심지어 어른들은 타마고치를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밥달라고 조르는 귀여운 디지털애완동물은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학생들은 부모에게 타마고치를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학생들의 손에 들어간 이 귀여운 애완동물은 시도 때도 없이 밥달라고 졸라서 주인님의 공부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었죠. 대만과 중국산 짝퉁이 나오면서 타마고치의 가격이 떨어지고 서서히 열기가 가라앉았지만, 당시 타마고치 열풍은 사회문제가 되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지금 또 하나의 디지털 애완동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구글의 애드센스라는 녀석입니다.
애드센스는 지금 블로그 세계를 급속도로 점령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컨텐츠와 클릭을 먹고 자라는 괴물입니다. 타마고치보다 더 집요하고 강력하고 매력적입니다. 이전에 크게 유행하던 미니홈피는 도토리를 주어야 했지만 애드센스는 오히려 주인에게 금전수익을 주니까 귀여워 죽는거죠. ^^
그러고보니 타마고치와 애드센스는 유사한 점이 많네요.
우선 세대가 거의 일치합니다. 10년 전에 타마고치에 열광하던 세대가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 블로그 세계안에서 애드센스에 열광하고 있는 셈이군요.
타마고치가 디지털 성장게임이었다면 애드센스 역시 디지털 성장게임입니다. 타마고치가 애완견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성장을 도와주는 게임이었다면 애드센스는 돈이 되는 컨텐츠를 성장시키는 게임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애드센스는 바로 돈을 벌어주는 타마고치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두가지가 결합되니 폭발력이 엄청난 거죠.
지금 너도나도 애드센스에 발을 들여놓고 애드센스 성장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도 애드센스를 달아놓고 거의 3개월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블로깅과 애드에 빠져있습니다 이거 참 재미있습니다. 타마고치의 성장, 프로야구 이상으로 분석, 그리고 슬롯머신 이상의 짜릿함과 경쟁심리까지... 있어야할 재미의 요소는 다 갖춘 완벽한 성인오락입니다.
사실 너무나 재미가 있다는데 에드센스의 문제가 있습니다.
하루라도 블로그와 애드센스에 접속하지 않으면 살 맛이 나지 않습니다. 카운터를 확인하고 클릭수를 확인하고 수입을 확인합니다. 그리고는 블로그에 새로운 컨텐츠를 공급합니다. 괜찮은 컨텐츠 하나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이 꽤 필요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뚝딱 만들어냅니다.
리포트 하나 쓰고 기안서 하나 작성하려면 온 몸이 쑤시는 분들이 블로그 컨텐츠는 스스로 공부해가면서 힘든 줄 모르고 만들어 냅니다. 선생님이 부모님이 직장상사가 아무리 시켜도 안하는 것을 애드센스는 정말 쉽게 시켜먹는 셈이군요. ㅎㅎ
사실 세상의 모든 재미가 다 중독성이 있지않요? 재미가 있으니까 중독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애드센스의 열풍이 단순히 돈버는 것 하나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할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돈이 목적이라면 애드센스에 투입하는 시간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백배 경제적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없이 공짜를 좋아합니다.
특히 저절로 성장한다는 개념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다단계 피라미드 사업에 휘말려 드는 것은 "성장"이라는 마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자리잡히면 저절로 성장한다...는 논리는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애드센스 역시 좋은 컨텐츠가 많이 쌓이면 저절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또 실제로 좋은 컨텐츠를 쌓은 블로거들이 적지않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들었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성장의 동력이 멈추게 되어있습니다.
광고주는 한정이 되어있고 컨텐츠는 봇물처럼 증가하고 애드센스 채널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언젠가는 우리들의 귀여운 애완-센스가 굶주림의 고통에 신음할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블로그에서 카운터를 떼었습니다.
플러그인으로 로봇방문을 제외시켰는데도 쓸 데없는 방문자 숫자가 너무 많이 잡혀서 신경이 많이 쓰였거든요. 애드센스는 계속 달아둘 생각입니다. 지금 떼기에는 너무 아깝고 또 여전히 재미가 있고 앞으로도 계속 애드센스의 묘미를 즐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의 블로그를 애드센스에 최적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애드센스에 너무 몰두하다보면 자칫 내 인생까지 애드센스에 최적화된 삶을 스스로 강요할까 봐 슬그머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항상 듣고 항상 하는 말입니다만 " 건전하게 즐기는 것" 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건전하다는 것은 다른 삶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적당한 시간, 적당한 관심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불광불급이냐 과유불급이냐...
여러분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
Binnamoo
10년전 다마구치 (이하 타마고치) 열풍이 세상에 몰아쳤습니다. 조그마한 기계안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깜찍한 완구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였지요.
타마고치는 불티나게 팔렸고 학생들과 심지어 어른들은 타마고치를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밥달라고 조르는 귀여운 디지털애완동물은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았습니다. 학생들은 부모에게 타마고치를 사달라고 졸랐습니다. 학생들의 손에 들어간 이 귀여운 애완동물은 시도 때도 없이 밥달라고 졸라서 주인님의 공부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었죠. 대만과 중국산 짝퉁이 나오면서 타마고치의 가격이 떨어지고 서서히 열기가 가라앉았지만, 당시 타마고치 열풍은 사회문제가 되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지금 또 하나의 디지털 애완동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구글의 애드센스라는 녀석입니다.
애드센스는 지금 블로그 세계를 급속도로 점령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컨텐츠와 클릭을 먹고 자라는 괴물입니다. 타마고치보다 더 집요하고 강력하고 매력적입니다. 이전에 크게 유행하던 미니홈피는 도토리를 주어야 했지만 애드센스는 오히려 주인에게 금전수익을 주니까 귀여워 죽는거죠. ^^
그러고보니 타마고치와 애드센스는 유사한 점이 많네요.
우선 세대가 거의 일치합니다. 10년 전에 타마고치에 열광하던 세대가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면서 블로그 세계안에서 애드센스에 열광하고 있는 셈이군요.
타마고치가 디지털 성장게임이었다면 애드센스 역시 디지털 성장게임입니다. 타마고치가 애완견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성장을 도와주는 게임이었다면 애드센스는 돈이 되는 컨텐츠를 성장시키는 게임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애드센스는 바로 돈을 벌어주는 타마고치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두가지가 결합되니 폭발력이 엄청난 거죠.
지금 너도나도 애드센스에 발을 들여놓고 애드센스 성장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도 애드센스를 달아놓고 거의 3개월째 시간가는 줄 모르고 블로깅과 애드에 빠져있습니다 이거 참 재미있습니다. 타마고치의 성장, 프로야구 이상으로 분석, 그리고 슬롯머신 이상의 짜릿함과 경쟁심리까지... 있어야할 재미의 요소는 다 갖춘 완벽한 성인오락입니다.
사실 너무나 재미가 있다는데 에드센스의 문제가 있습니다.
하루라도 블로그와 애드센스에 접속하지 않으면 살 맛이 나지 않습니다. 카운터를 확인하고 클릭수를 확인하고 수입을 확인합니다. 그리고는 블로그에 새로운 컨텐츠를 공급합니다. 괜찮은 컨텐츠 하나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이 꽤 필요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뚝딱 만들어냅니다.
리포트 하나 쓰고 기안서 하나 작성하려면 온 몸이 쑤시는 분들이 블로그 컨텐츠는 스스로 공부해가면서 힘든 줄 모르고 만들어 냅니다. 선생님이 부모님이 직장상사가 아무리 시켜도 안하는 것을 애드센스는 정말 쉽게 시켜먹는 셈이군요. ㅎㅎ
사실 세상의 모든 재미가 다 중독성이 있지않요? 재미가 있으니까 중독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애드센스의 열풍이 단순히 돈버는 것 하나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할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리고 돈이 목적이라면 애드센스에 투입하는 시간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백배 경제적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없이 공짜를 좋아합니다.
특히 저절로 성장한다는 개념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다단계 피라미드 사업에 휘말려 드는 것은 "성장"이라는 마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자리잡히면 저절로 성장한다...는 논리는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애드센스 역시 좋은 컨텐츠가 많이 쌓이면 저절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또 실제로 좋은 컨텐츠를 쌓은 블로거들이 적지않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들었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성장의 동력이 멈추게 되어있습니다.
광고주는 한정이 되어있고 컨텐츠는 봇물처럼 증가하고 애드센스 채널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면 언젠가는 우리들의 귀여운 애완-센스가 굶주림의 고통에 신음할 날이 올 것입니다.
오늘 블로그에서 카운터를 떼었습니다.
플러그인으로 로봇방문을 제외시켰는데도 쓸 데없는 방문자 숫자가 너무 많이 잡혀서 신경이 많이 쓰였거든요. 애드센스는 계속 달아둘 생각입니다. 지금 떼기에는 너무 아깝고 또 여전히 재미가 있고 앞으로도 계속 애드센스의 묘미를 즐기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의 블로그를 애드센스에 최적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애드센스에 너무 몰두하다보면 자칫 내 인생까지 애드센스에 최적화된 삶을 스스로 강요할까 봐 슬그머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항상 듣고 항상 하는 말입니다만 " 건전하게 즐기는 것" 이 좋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건전하다는 것은 다른 삶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적당한 시간, 적당한 관심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불광불급이냐 과유불급이냐...
여러분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
Binnam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