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블로그메모/블로그&소셜 2008/01/22 06:27


  전, 보고서나 글을 쓸 때 오자나 탈자가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성격탓인지 한 번 마친 일은 다시 되돌아보지 않습니다. 단 한 번이라도 내가 쓴 글을 검토를 하면 오자탈자를 잡아낼 수 있겠는데... 그게 잘 되지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의 실수는 내 눈에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보고서에 가끔 오자가 섞이는 실수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의 글을 읽을 때는 그야말로 내 눈이 매의 눈 (Hawk's Eye) 이 되어 사소한 오자나 탈자를 어김없이 잡아냅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오자탈자는 거의 완벽하게 잡어내더군요.

군대시절에는 일명 "빵꾸라시"라고해서 잘못된 부분을 오려서 교묘하게 때우는 방법을 애용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컴퓨터가 보급되기전에..) 타이핑 오류를 화이트 수정액을 써서 교정하기도 했습니다. 뭐 요즘에야 다시 프린트를 하면 간단하지만, 이전에는 일일이 손으로 다시 써야하기에 오자탈자가 생기면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비판의 힘을 빼야


지금은 쉽게 쓰는 블로그의 글이라도 꼭 한 번 이상은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두번 세번 읽으면서 오자탈자 뿐만이 아니라 호흡상 걸리는 부분들을 조금씩 교정하면 확실히 글의 흐름이 유연해집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남을 비판하는 가시같은 표현들을 골라내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많은 않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일상생활에서 남을 비판하지 않으려고 무던 애를 썼는데, 블로그 안에서 정치적인 부분은 쉽게 소화가 되지않아서 날이 선 글을 많이 올렸었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기도 했지요.

저는 호모사피엔스가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데는 정말 타고난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에 대한 지적은 다음 두가지의 행위로 이어집니다. 격려 아니면 비판이죠. 격려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라는 인식하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잘못을 시정토록 긍정적인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인간의 가장 큰 실수는 격려보다는 비판을 한다는 점입니다. 잘못된 점을 인식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비판하지 않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비판은 비판받는 자에 대한 비판하는 자의 우월의식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비판은 곧 교만입니다.

마태복음 7장에서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비판을 받지않으려면 비판하지 마라. 너희가 비판한 그대로 비판을 받을 것이며, 너희가 판단한 기준에 따라 너희도 판단받을 것이다. 어찌하여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작은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나무토막은 보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 나무토막이 있으면서 어떻게 네 형제에게 " 네 눈 속에 있는 작은 티를 빼주겠다" 라고 말 할 수 있느냐? 위선자들아, 먼저 네 눈 속에 있는 나무투막을 빼내어라. 그 후에야 잘 보여서 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첫째, 단순하게 하라. 당신이 하는 일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마라. 둘째, 언어 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2가지는 경어를 쓰는 것과 '감사합니다'라는 말이다. 셋째, 절대로 누가 옳은지를 물어보지 말고 무엇이 옳은지를 물어라.


한마디로 남을 씹지말라 이런 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을 채용하거나 협력자를 구할 때, 비판을 많이하는 자는 (능력이 아무리 많다하더러도) 철저하게 배제합니다. 이건 짧지않은 인생경험에서 우러난 판단입니다.

비판을 즐겨하는 자들은 결국 내 자신조차 비판을 하게되고 내 소중한 파트너도 비판하게 마련입니다. 비판하는 자들은 결코 조직이나 사업에 플러스가 되지 않습니다. 말이 많고 남을 비판하는데 숙련이 된 자들은 남에게 호감을 받지못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기가 힘듭니다.

제대로 하려면 비판의식은 가지되 쉽게 표현하지 말아야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압니다. 아, 저 사람이 저런 입장에서도 말을 아끼고 상대방을 배려하는구나...

차선책으로는 비판의식은 가지되 긍적적인 방향으로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모를 수도 있고 나한테까지 피해가 올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최대한 날이 바짝 선 표현을 삼가한 채 가능한 한 부드러운 표현,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표현을 택해야합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기분좋게 하기도 하고, 분노를 일으키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지게도 합니다. 말이 보살이죠. 그걸 예수께서는 몇 번이고 강조를 하신 겁니다.


비판하는 블로그는 보기싫다


요즘 메타블로그 싸이트를 보면 누가 더 날 선 비판을 잘하는가를 가지고 무한경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올블로그엔 비판을 위한 비판, 그것을 박수치는 사람들 (아니 박수를 나눠가지는 사람들...) 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만이 도드라지는 구조같습니다.

얼마 전에 티스토리와 올블로그에서 우수 블로거에 대한 시상이 있었습니다. 무엇으로 우수블로거와 열등 블로거를 구분하는 건지 나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우수블로거 메달인지 앰블럼인지 그런 것이 주렁주렁 달린 블로그를 보면 내용의 질 보다는 " 남들 쉴 때 안쉬고 얼마나 세상을 (순위권에 들 정도로) 잘 씹었는지? " 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실제 올블로그 같은 곳엔 정신사나워 못 오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적지가 않더군요. 제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우수블러그가 아니라 온통 비판으로 가득찬 블로그들만의 정신나간 리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곤 합니다. 저도 가끔은 자추나추를 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비판하면 안되겠지만...ㅜ.ㅡ (그래도 정말 요긴한 정보를 성심껏 올려주시는 ..인기없는...분들 때문에 올블에 갑니다.)

세상사람들이 " 올블로그엔 정신나간 또라이들만 있더라 "  이런 평가보다는 거기 블러거들은 참 사람들이 좋더라... 참 사람들이 좋더라... 참 사람들이 좋더라... 이런 평가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세상은 정말이지 잘해야 넘버쓰리 세상이지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사람을 쓸 경우가 있다면 올블출신의 블로거는 99%   89% 비추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의 운영방식이 바뀐 것이 솔직히 아쉽습니다. 나름 합리적인 방식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었을텐데 너무 전격적으로 처리한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해서 이젠 블로거뉴스도 하루아침에 도떼기 시장으로 전락해버린 느낌입니다. 형식이 내용을 결정할 경우가 참 많습니다. 블로그 민주주의는 어불성설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올블로그라면 지금이라도 운영방식을 바꾸면 좋겠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모델이거든요.



Written by. binna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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